SNS에 “내돈 들여 새로 지을 계획 웅장한 백악관과 어울리는 건물” 이스트룸과 연결 부속건물 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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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사재를 털어 백악관에 새로운 연회장을 짓겠다고 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올 1월 재집권한 그는 이미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 장미정원 등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새 연회장 또한 마러라고의 초대형 연회장과 비슷하게 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트럼프라는 사람의 호의로 백악관에 새로 지어질 연회장 부지를 방금 둘러봤다”며 “아름다운 연회장이 곧 완성될 것이고, 웅장한 백악관과도 잘 어울리는 멋진 부속 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 시기와 건설 장소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 데일리메일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 부인 집무실이 있는 이스트윙 인근에 대규모 연회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 백악관 내 연회 시설은 국빈 만찬과 기자회견 등에 사용되는 ‘이스트룸’이 있다. 면적 약 264㎡로 1800년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가 백악관에 입주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한때 빨래 건조장으로 사용되는 등 방치됐지만 1829년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샹들리에를 달고 전면 보수에 나서 만찬장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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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이스트룸에서의 행정명령 서명식 당시 “이 방은 정말 좁다”고 불평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연회장을 무료로 지어 주겠다고 수차례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나 자신에게 제안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마러라고에 1858㎡ 규모의 초대형 연회장을 짓는 데 약 4000만 달러(약 544억 원)를 들였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1억 달러(약 1360억 원)에 해당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