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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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5-05-15~2025-06-14
산업45%
경제일반24%
기업14%
사회일반7%
인터넷/PC통신2%
인공지능2%
과학일반2%
모바일2%
기타2%
  • 넷플릭스, TV 홈 화면 12년 만에 확 바꾼다…“이용자 취향 반영”

    넷플릭스가 12년 만에 TV 홈 화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한다. 개편된 TV 앱 디자인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몇 주 내에 점진적으로 적용된다. 유니스 김 넷플릭스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는 13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CPO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콘텐츠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큰 도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새롭게 디자인된 TV 홈 화면은 더 간단하고 직관적이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다양한 면모를 잘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새롭게 선보이는 TV 홈 화면은 이용자들이 좀 더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검색’과 ‘마이리스트’로 가는 단축 경로의 위치를 변경하고,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TV 부문 1위’, ‘에미상 수상작’ 등과 같은 정보를 콘텐츠 소개 화면에서 별도 배지로 만들어 띄워서 이용자가 왜 해당 콘텐츠를 선택해야하는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검색 패턴, 예고편 시청이나 마이 리스트 추가 기록 등을 반영해 이용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반응형 추천’ 기능도 추가됐다. 김 CPO는 “우리는 단지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해 U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무엇을 볼지를 빠르고 쉽게 결정하도록 돕기 위해 모든 픽셀을 설계한다”며 “TV 환경에서도 실시간 브라우징 행동을 반영해 추천 알고리즘이 동작하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한국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반영됐다. 앞서 넷플릭스는 한국 사용자들의 요청에 기반해 배경음악과 같은 소리 정보 없이 오직 대사만 표시하는 ‘순수 대사 자막’ 기능을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는 이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김 CPO는 “한국 사용자들이 보여준 높은 기준이 전 세계 사용자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숏폼처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 형태의 영상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짧은 길이의 세로 화면으로 편집해 이용자들이 감상할 콘텐츠를 고르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이용자들은 짧은 영상을 통해 감상할 콘텐츠를 찜해둘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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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챗GPT 접속 장애 사과…“내달중 유료 사용자 보상”

    오픈AI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챗GPT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챗GPT 플러스와 프로 등 유료 이용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에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13일 오픈AI는 챗GPT 이용자를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영향을 받은 서버들을 확인한 뒤 정상적으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챗GPT 접속 장애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2시 26분쯤 보고됐다.오픈AI는 국내에서 나타난 장애 현상 시간에 대해 “한국시간 기준 6월 10일 오후 3시 36분부터 6월 11일 오전 7시까지”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챗GPT 및 API 서비스에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오픈AI 측은 이 같은 현상이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상당 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오픈AI는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7월 초까지 보상과 관련해 추가 안내를 한다는 방침이다.한국의 챗GPT 유료 사용자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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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사통팔달’ 모로코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네이버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하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아에서 AI 사업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전문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업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전역에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4분기(10~12월)에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모로코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이유는 유럽과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돼 있는 모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우선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40MW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연내 구축된다. 향후 최대 500MW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 확보를 위해 이를 위해 에너지기업 타카와 전략적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로이드 캐피탈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플랫폼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채선주 전략사업대표는 “사우디에서 입증된 네이버의 기술력과 실행력에 대한 신뢰가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일본, 동남아,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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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검색부터 예약-결제까지”… 네이버, 내년 ‘AI 통합검색’ 예고

    네이버가 내년부터 검색 서비스를 이용자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현재 운영하는 정보 탐색, 쇼핑, 위치 서비스 등을 하나로 연결하고,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검색부터 예약 및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D2SF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 통합검색에 ‘AI 탭’(가칭) 기능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탭은 이용자가 대화 형식으로 질문하면 정보, 쇼핑, 금융 등 주제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그 맥락을 파악하고 추론 과정을 거쳐 심층적이고 풍부한 답변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예약,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예컨대 이용자가 “어린이 선크림 추천해 줘”라고 검색하면 기존 검색은 단순히 상품 나열에 그쳤다. 하지만 AI 탭은 사용자의 과거 구매 이력과 피부 타입 등을 반영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또 사용자가 AI 탭에서 “제주도에서 5살 아이와 갈 만한 곳을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아이들과 가기 좋은 제주도 명소를 추천하고 여행 코스를 만들어준다. 네이버가 검색 고도화에 나선 것은 최근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의 등장 때문이다. 기존 키워드 중심의 검색 방식을 고수하면 사용자가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네이버 검색 기술 전략을 담당하는 김상범 리더는 “‘평촌 학원비’와 같은 생활 밀착형 정보는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네이버가 20년 이상 구축해 온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와 특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검색 시장에서도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AI 검색 환경에서도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가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AI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 콘텐츠에 ‘AI 픽’이란 배지를 표시하는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일부 검색 결과에 시범 제공하는 AI 검색 요약·추천 서비스인 ‘AI 브리핑’의 노출률도 연내에 20%까지 늘릴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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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의 승부수, 초지능 AI연구소 설립 추진

    메타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또 메타는 스케일AI 인력을 추가 영입하는 대가로 이 회사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투자가 이뤄진다면 이는 메타가 지금까지 외부에 투자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중국계 미국인인 왕 CEO는 28세 때인 2016년 스케일AI를 창업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고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케일AI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 원)에서 올해 250억 달러(약 34조2800억 원)까지 높아졌다. 초지능 연구소 설립은 메타의 대대적인 AI 사업 개편 중 하나다. 메타는 최근 AI 개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4’는 예정보다 늦게 출시됐고, 라마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진 14명이 대부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왕 CEO 영입을 통해 구글, 오픈AI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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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R 스타트업 ‘플렉스’ 1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5000억 평가

    국내 인사관리(HR) 스타트업 플렉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한리버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5000억 원을 평가받고,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플렉스는 2019년 5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채용부터 퇴사까지 임직원의 인사 관리를 담당하는 플랫폼이다. 플렉스는 2022년 1월 투자 유치 당시 3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같은해 신용보증기금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도약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별해 지원하는 ‘혁신아이콘 7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플렉스가 받은 누적 투자액 및 보증 지원액은 총 800억 원 규모다.플렉스는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성장 동력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AI 엔지니어링 조직 등 핵심 인재 채용에 투자할 계획이다.프란시스 박 한리버파트너스 파트너는 “(플렉스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팀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AI와 서비스를 결합해 국내 ‘AI SaaS’의 개척자가 돼 SaaS 2.0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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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리퀴드 글라스’ OS 첫선… AI 혁신은 안보여

    애플이 12년 만에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적용되는 운영체제(OS)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유리와 같은 반투명 형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화면에 입체감을 주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인공지능(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주목할 만한 최신 기술이나 제품 발표가 없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5’에서 신규 OS를 공개하고 올해 가을부터 아이폰·아이패드·비전프로 등 자사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OS의 대대적 개편은 2013년 iOS7 업데이트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OS 개편의 핵심은 ‘리퀴드 글라스’ 도입이다. 리퀴드 글라스는 액체 유리라는 단어처럼 액체와 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알림창, 검색창을 반투명하게 만들어 창을 열고 있어도 뒤 배경화면이 그대로 보인다. 이를 통해 화면의 입체감과 개방성을 높였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리퀴드 글라스는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애플은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기기마다 제각각이었던 운영체제를 ‘iOS26’처럼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통일하기로 했다. 그동안 OS가 기기마다 다 달라서 헷갈린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애플이 이번에 리퀴드 글라스를 도입한 것은 향후 스마트안경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구글이 지난달 자사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한 스마트안경을 공개하고 오픈AI가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드는 등 디바이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도 AI 스마트안경 출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안경을 착용하고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반투명 UI를 개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애플이 올해는 디자인 변화에 집중하면서 AI 등 첨단 기술 도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AI와 관련된 업데이트로 통화·메시지 등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스크린 캡처 후 화면에 있는 제품을 AI가 검색해주거나 쇼핑 정보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소개했다. 그러나 두 가지 기능 모두 각각 삼성전자와 구글이 출시한 기술을 따라가는 수준에 그쳤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고도화한 ‘개인화된 시리’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시리가) 애플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AI 경쟁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더 과감하고 신속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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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대대적 OS 개편…“반투명 UI 도입해 화면에 입체감”

    애플이 12년 만에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적용되는 운영체제(OS)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유리와 같은 반투명 형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화면에 입체감을 주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주목할 만한 AI 기술 발표는 없었다.애플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5’에서 새롭게 개편한 OS를 공개하고, 올해 가을부터 아이폰·아이패드·비전프로 등 자사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OS의 대대적 개편은 2013년 iOS7 업데이트 이후 12년 만이다.이번 OS 개편의 핵심은 ‘리퀴드 글래스’ 도입이다. 리퀴드 글래스는 액체 유리라는 단어처럼 액체와 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알림창, 검색창 등을 반투명으로 만들어서 창을 열고 있어도 뒷 배경화면이 그대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마치 유리처럼 여러 개 층이 투명하게 겹쳐진 부분이 그대로 보여 개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홈 화면에서는 모든 아이콘이 투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잠금화면 시계도 배경화면에 맞춰서 크기가 움직이도록 했다.리퀴드 글래스는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애플은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기기마다 제각각이었던 운영체제를 ‘iOS26’처럼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통일하기로 했다. 그동안 OS가 기기마다 다 달라서 헷갈린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애플의 리퀴드 글래스는 스마트안경 출시를 염두에 둔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쯤 애플이 AI 스마트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지난달 자사 연례 개발자대회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디스플레이가 있는 스마트안경을 공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도 AI 스마트안경 공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확장현실 기기를 착용하고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반투명 UI를 개발했다는 것이다.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사진앱은 라이브러리와 컬렉션 탭으로 나눠서 사진을 분류하기 쉽게 만들었다. 사파리는 한번에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화면 형태를 개선했다. 카메라 앱도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간결한 구조로 바뀌었다. 메시지 역시 모르는 대화를 분리해서 보여주는 기능, 그룹 채팅에 타이핑 중인 사람이 표시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올해 디자인 변화에 힘을 쏟으면서 AI 기술 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WWDC에서 AI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도 후속 기술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AI와 관련된 업데이트로 통화·메시지 등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스크린 캡처 후 화면에 있는 제품을 곧바로 AI가 검색해주거나 쇼핑 정보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소개했다. 그러나 실시간 번역 기능은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갤럭시 기기에 탑재한 기능이고, AI 검색 기능도 구글의 ‘서클 투 서치’와 비슷해 기존 업계가 내놓은 기능을 따라가는 수준에 그쳤다. 애플 계획과 달리 한 차원 성능이 향상된 ‘개인화된 시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시리가) 애플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해였다면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23억 대가 넘는 애플 활성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층과 주주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겠지만, 이번 WWDC는 발표 내용보다 발표되지 않은 것이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애플이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애플은 AI경쟁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 대비 여전히 뒤처져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애플 내부에서도 올해 WWDC가 AI 측면에서 실망을 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며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더 과감하고 신속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최신 맥OS 버전인 ‘타호’를 공개하고, 업그레이된 ‘게임 오버레이’ 기능과 개발자를 위한 ‘3D렌더링 기술’을 ‘메탈4’를 소개하며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가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 사막’과 크래프톤의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대표 사례로 들기도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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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작년 韓 방문 외국인 예약일수 20% 늘어”

    “지난해 에어비앤비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예약일수가 전년 대비 20% 늘었습니다. 방한 외국인의 국적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4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도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 여행도 많이 하고 다양한 국가로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기에 에어비앤비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체스키 CEO는 한국 시장을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번 방한이 전 세계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이유”라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회사의 새로운 전략인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 발표를 통해 숙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체스키 CEO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도시 순방에 나섰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여름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서비스 일환으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K팝 그룹 세븐틴과 함께 에어비앤비 체험을 진행했다.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직접 호스트로 참여하는 에어비앤비의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호스트로 참여해 전 세계에서 초청된 60명의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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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사들, AI 앞세워 사업 확장… “키워드 넣으니 옷디자인 뚝딱”

    국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게임 밖으로 넓히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패션,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부 AI 연구개발 조직이었던 ‘엔씨 리서치’를 올해 2월 ‘엔씨 AI’로 분사시켰다. 엔씨 AI는 음성합성, 이미지 변환, 챗봇, 기계번역 등 다양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과 미디어, 커머스 등 산업별 맞춤형 AI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엔씨 AI가 선보인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분야 전문 용어와 유행을 학습한 패션 제작 전용 AI 모델이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스트리트 캐주얼’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단 몇 초 만에 10종이 넘는 관련 디자인을 생성해 낸다. 패션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F&F가 이 솔루션을 도입해 제품 개발 주기가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A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3차원(3D)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D 모델링 서비스와 음성합성과 편집, 검색 기능을 담은 ‘사운드 팔레트’, 감정 연기가 가능한 음성합성과 얼굴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아바타 시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최근 딥러닝본부 내에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보틱스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가 적용될 방침이다. CPC는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라 사람처럼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CPC가 로봇에 탑재된다면 피지컬 AI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판단이다. 게임 업계의 이 같은 AI 전환은 게임 업계 역시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사들이 축적한 AI 기술을 외부 산업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게임사는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 경험을 넓히는 시도 역시 진화하고 있다. 넥슨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게임스케일’을 통해 게임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전 세계 게임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게임 환경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는 차세대 게임 생태계 ‘인피니티 플레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자사 게임에 이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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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MS ‘빙’서 무료 제공

    오픈AI 동영상 인공지능(AI) 서비스 ‘소라’가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MS는 2일(현지 시간) 빙 애플리케이션에 동영상 생성 기능인 ‘빙 비디오 크리에이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MS는 이 기능이 오픈AI의 소라 모델을 활용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픈AI에서 소라를 이용하려면 월 20달러를 내야 하는 챗GPT 플러스나 월 200달러인 챗GPT 프로를 구독해야 한다. 이번 MS 빙과의 통합을 통해 일반 사용자는 소라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영상 생성 기능은 생성 속도에 따라 ‘빠른 생성’과 ‘일반 생성’으로 나눠져 있다. 일반 생성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빠른 생성은 계정당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이후부터는 MS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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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만 넣으면 10종 의류 디자인 뚝딱…게임사들, AI 앞세워 콘텐츠-로봇사업까지

    국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게임 밖으로 넓히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핵심 축으로 삼아 게임 운영 시스템 개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패션, 로보틱스, 블록체인까지 사업 영역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부 AI 연구개발 조직이었던 ‘엔씨 리서치’를 올해 2월 ‘엔씨 AI’로 분사시켰다. 엔씨 AI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음성합성, 이미지 변환, 챗봇, 기계번역 등 다양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과 미디어, 커머스 등 산업별 맞춤형 AI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엔씨 AI가 선보인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분야 전문 용어와 유행을 학습한 전용 AI 모델을 바탕으로 의류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디자이너가 ‘스트릿 캐주얼’과 같은 키워드만 입력해도 수 초 내에 10종이 넘는 디자인을 제공한다. MLB,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F&F가 이 솔루션을 신상품 기획, 디자인, 생산 전 과정에 도입해 제품 개발 주기가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엔씨 AI는 3차원(3D)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D 모델링 서비스부터 음성을 생성하고 수정하고 검색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사운드 팔레트’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기반 음성합성(TTS),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갖춘 ‘아바타 시프트’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거대 언어모델(LLM), 로보틱스까지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딥러닝본부 내에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로봇과 제스처 인식 등 관련 전문가를 확보해서 자사가 갖고 있는 기술을 현실 로봇까지 확대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가 적용될 방침이다. CPC는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라 사람처럼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CPC가 로봇에 탑재된다면 피지컬 AI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판단이다. 넥슨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게임스케일’을 통해 게임 내 유저 이탈 예측, 콘텐츠 밸런싱 자동화, 운영 최적화 등 게임 개발부터 운영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 게임에만 적용해온 게임스케일 솔루션을 외부에도 공개하면서 더 많은 게임사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은 게임 내 캐릭터가 정해진 스크립트를 벗어나 유저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AI NPC’ 기능도 연구 중이다. 캐릭터가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대신 각자 개성을 가진 NPC가 게임 내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별 플레이 특징에 맞는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는 형태다.위메이드는 게임에 생성형 AI와 블록체인을 융합한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게임 기술 ‘인피니티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AI가 게임 이용자의 행동과 전략을 학습해 그에 따라 게임 환경을 실시간으로 변화시켜서 한 차원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의 대화형 NPC 엔진 에이스가 적용됐다. 위메이드는 이 기술을 자사 게임 ‘미르5’와 ‘블랙 벌처스’ 등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게임사들의 이같은 AI 전환 시도는 기존 게임 산업의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가장 먼저 대규모 실시간 AI 실험이 가능했던 영역”이라며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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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 기업이 없다…시작부터 난항 겪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전세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자 모집에 응찰한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입장에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5시 접수 마감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응찰한 사업자가 없어서 공모가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최대 2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서 추진하며, 2027년 시설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가 유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공모요건의 변경 없이 재공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초 공고에서는 신청하는 기업이 1곳이거나 없으면 유찰되는 구조이지만, 재공고에서 신청하는 컨소시엄이 1곳이라도 있으면 공모는 유찰되지 않고 해당 기업이 낙찰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모요건을 변경하는 절차를 거치면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기존 그대로 재공고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공모를 하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인 평가준비를 병행해서 최종 평가 일정 기한인 6월말까지 지연없이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까지 기업이나 기관 100여 곳이 사업참여의향서를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공모 조건이 사업자에게 부담되는 구조이다보니 섣불리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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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스페이스X·원웹 위성통신 서비스 국내 공급 협정 승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등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이 국내 서비스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페이스X와 영국 원웹의 국내 공급에 관한 협정 3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타링크코리아가 스페이스X와 체결한 국경 간 공급 협정 1건과 한화시스템과 KT샛이 원웹과 각각 체결한 협정 2건을 포함해 총 3건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해외 사업자는 국내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가 해외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사업이 가능한데 이번에 승인이 내려진 것이다. 스페이스X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맺고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해외 위성통신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오면 항공기나 바다를 항행하는 선박, 산간 도서벽지 등 인터넷 취약 지역의 통신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스페이스X와 원웹은 앞으로 이용자용 안테나 등 사업자가 제공하는 단말기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 평가가 마무리 되면 이르면 6월에는 국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합성 평가가 끝난 뒤 서비스 개시 시점은 각 사업자가 결정할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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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에너지-자체 공조 설계… 친환경 데이터센터 2곳 조성

    네이버는 친환경 가치 확산,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노력, 네이버 커넥트재단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ESG 7대 전략’ 중 하나로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전 세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RE100과 친환경 차량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EV100에 모두 가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과 ‘각 세종’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설계됐으며 재생에너지 및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등을 활용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 각 세종의 서버실은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냉각되며 서버실에서 배출된 열기를 온수 공급 등에 사용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네이버만의 철학을 서비스 전반에 녹이는 한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상생전용관 ‘나란히가게’에서 디지털 상공인 연합 기획전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는 디지털 상공인 연합 회원사가 선보이는 50여 종의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판매자들이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네이버는 2011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기관 커넥트재단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며 핵심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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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화 확장 이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발을 디딘 이후 14년 만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으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와 고용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통해 송도 지역의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확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년간 송도에 6조8000억 원을 투자해 5개 공장을 완공하고 78만4000L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갖춘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 역량은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위탁생산 수주를 가능케 했으며 그에 따라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의 송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급망 최적화 전략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이 송도에 속속 입주하면서 이곳이 생산뿐 아니라 소재·장비·기술이 집약된 종합 바이오 밸류체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토리우스, 머크, 사이티바, 서모피셔, 생고뱅 등 글로벌 공급사들의 송도 진출 및 투자 확대가 진행되는 등 다른 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창립 당시 50여 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현재 5000명을 넘어섰으며 제2캠퍼스 건설과 함께 연평균 400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현재 송도에는 100여 개에 달하는 바이오 관련 기관과 기업이 입주해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고용 창출과 기술 파급효과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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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족 잡자”… 배민, 최소 주문액 없는 ‘한그릇’ 서비스

    배달의민족이 ‘혼밥족’을 겨냥해 최소주문금액이 없는 ‘한그릇’ 카테고리를 본격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그릇 카테고리는 기존 배달과 달리 최소주문금액이 없다. 배민 앱에 형성된 1인분 메뉴의 평균 가격대를 고려해 5000원 이상 1만2000원 이하 메뉴만 등록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소량의 음식을 주문하고 싶어도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메뉴를 추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불편을 없앴다는 것이 배민 측 설명이다.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그릇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한 둘째 주인 14∼20일 주문 건수는 운영 첫 주(4월 29일∼5월 5일) 대비 123% 증가했다. 한그릇 카테고리는 현재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은 다음 달 12일부터 해당 서비스 시행 지역을 수도권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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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명중 1명, 생성형AI 이용”… ‘유료 구독’ 1년새 7배 늘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 15∼69세 국민 44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0%가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12.3%)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생성형 AI를 유료로 구독한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7.0%로 전년(0.9%) 대비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민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2023년에는 ‘텍스트 생성’(81.0%)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텍스트 생성’(57.2%)뿐만 아니라 ‘음성·음악 생성’(21.4%), ‘이미지 생성’(11.8%)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었다. 생성형 AI의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87.9%·중복 응답) △일상 업무 지원에 도움(70.0%) △대화 상대로 사용(69.5%) 순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의 역기능에 대해선 ‘인간 일자리 대체’(60.9%)와 ‘창의성 저하’(60.4%)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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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품질 혁신하는 AI… 수천~수만번 극한 테스트로 오류 잡는다

    21일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 위치한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 대형 서버 사이로 스마트폰 수십 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었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데도 스마트폰 스스로 앱을 실행하고, 설정을 바꾸고 메뉴를 탐색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였다.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직접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 혁신센터 관계자는 “AI가 24시간 서비스를 점검하며 특정 기능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오류를 일으키는지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2년 모바일을 시작으로 품질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나서 현재는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 기반 24시간 테스트 자동화 체계를 갖췄다. 사람이 일일이 앱을 작동시켜 확인하던 기존 테스트 방식을 바꿔 AI가 직접 테스트하고 오류를 찾아내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현재 품질혁신센터에 적용된 AI는 앱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하나의 ‘코드’로 인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화면 자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마치 고객이 사용하듯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탐색하며 문제점을 찾는다. AI가 앱을 ‘직접 눌러보는’ 방식의 테스트는 기존의 코드 기반 방식보다 오류 검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테스트에 활용되는 단말기는 휴대전화와 IPTV 기기를 포함해 총 100여 대다. 홈 폐쇄회로(CC)TV 서비스의 경우 약 8000회, IPTV 채널 전환은 2만 회, 부팅 테스트는 2000회를 자동 반복하는 ‘익스트림 테스트’를 통해 기존에는 예측하지 못한 영역에서 오류를 검출할 수 있다. 테스트 도중 오류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개발자에게 보고서가 전송된다. 실제로 멤버십 앱의 카메라 기능 오류, IPTV 콘텐츠의 새벽 시간 실행 장애 등 사람이 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잡기 어려운 문제들이 이 방식으로 포착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테스트를 위한 프로그램 스크립트 작성 시간은 기존보다 60% 단축됐다. 테스트 준비와 실행에 소요되는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모바일 불만 콜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효과도 입증됐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기반 테스트 비서(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ixi) 테스트 GPT’(가칭)를 개발 중이다. 내부 시범 테스트를 거쳐 올 3분기(7∼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익시 테스트 GPT는 기존 ‘스크립트 코딩 기반 자동화’를 넘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추론형 에이전트다. 사용자가 테스트 목적을 간단히 입력하면 AI가 테스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스페인 7일 해외로밍 상품을 선택해서 정보가 제대로 뜨는지 확인해줘”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테스트를 위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실제 단말기에서 실행한 뒤 결과를 분석하고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테스트 인력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고도화된 품질 점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품질혁신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현경 전문위원은 “사람들이 고차원적인 검증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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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시스템개발 全과정에 AI 도입… “AI와 대화하듯 코딩”

    LG CNS가 분석,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 진단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LG CNS는 기존 코딩 단계에서만 활용했던 AI 코딩 플랫폼 ‘데브온 AI 드리븐 디벨롭먼트’를 고도화해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프로그래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28일 밝혔다. AI 프로그래머는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복잡한 소스 코드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요약해 시스템 분석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특히 AI 프로그래머에는 개발자가 명령어만 입력해도 생성형 AI가 코드 생성부터 검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됐다.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와 씨름하지 않고 AI와 일반 언어로 대화하듯 코드를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에 발맞춰 코딩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예컨대 은행 계좌이체 시스템을 개발할 때 ‘계좌번호 확인’이나 ‘출금계좌 잔액 확인’ 등 전체 서비스 구성을 AI가 코드가 아닌 보편 언어로 표현해 요약하고 설명해준다. 여기에 개발자가 ‘본인 인증 방식에 목소리 인증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AI에 명령하면 해당 내용이 시스템에 반영되는 식이다. LG CNS는 향후 개발자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시스템 개발 전체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AI 코딩 플랫폼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이 AI 코딩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전 세계 AI 코딩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MS는 코딩에 특화된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기반으로 일부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에 그쳤지만, 이번 모델은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해도 AI 에이전트가 전체 코드를 작성한다. 오픈AI는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챗GPT 프로 및 기업용 서비스 사용자에게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했고, 구글도 코딩 특화 모델 ‘줄스’를 시험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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