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보다 다음 정거장인 센텀시티역이 더 낫지 않을까요.” 5일 오후 2시경 부산 사하구 동아대 대학본부 3층 경동홀. 동아대 체육학과가 마련한 ‘부산시 러너스테이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조송현 부산대 체육학과 교수는 ‘러너스테이션 조성지로 민락역이 가장 적…
28일 오후 2시 반경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야외 화장실 앞. 여자 화장실 안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칼을 든 범인이 황급히 뛰어나오더니 주변에 있던 시민들을 위협한 뒤 달아났다. 이를 지켜보던 한 행인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대응했다. 112상황실의 지원 …
“해수욕장이 한 곳 더 생겼네요.” 23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동측 해안(제1사장). 해안산책로에서 조깅을 즐기던 인근 주민 김모 씨(51)는 기자에게 “천지개벽에 가까울 정도로 주변 정비가 깔끔하게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다대포 서측 해안(제2사…
“스리, 투, 원! 잘 다녀오세요.” 10일 오전 6시경 부산 사상구 신라대 운동장.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출발을 알리는 딸랑딸랑 종소리가 울리자 가슴 부위에 물통이 달린 경량 배낭을 멘 러너 수백 명이 출발선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이들은 백양산 임도를 거쳐 해발고도 801.…
“광안대교와 선박 외부에도 벽화를 그려보고 싶어요.” 독일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 작가(57)는 2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부산을 찾는다면 어디서 작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
“우와, 아빠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에서 이재빈 군(5)이 최근 공원에 등장한 매머드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이 군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이…
“짜악.” 21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무대. 부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클래식부산’의 최민지 무대감독이 두 손을 모아 손뼉을 치자 경쾌한 소리가 공연장에 울렸다. 최 감독은 울퉁불퉁한 형태의 진회색 벽돌로 둘러싸인 공연장 벽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는 “벽면 마감재로 대부분의…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요트경기장 본관동 앞. 길이 10m 정도의 레저용 요트가 철제 거치대에 올려져 있었다. 선체 바닥과 거치대에 붉은색 녹이 잔뜩 끼어 있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요트는 이곳에 세워진 지 수년이 돼 보였다. 선체 옆면에는 ‘행정대집행 계고서’와 ‘행정대…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겁부터 납니다. 아직도 집 안 벽에는 그날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12일 오전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 오재월 씨(89)는 텃밭 보수 작업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정뱅이마을은 지난해 7월 폭우로 인근 제방이 무너져…
“프랑스 카르나크 열석이나 영국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선사시대 흔적일 수 있어요.” 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장산 해발 130m 지점. 등산로를 벗어나 각종 나무를 헤집고 20분 동안 걸은 뒤 마주한 수십 개의 바위를 가리키며 옥숙표 씨(79)는 이렇게 말했다. 성인 가슴 높이…
19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장 주 출입구. 수영장과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이 있는 B동 1층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닷새가 지났으나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진동했다. 안전헬멧을 쓴 4명의 공사장 진입 통제 요원의 모습만 …
19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장 주 출입구. 수영장과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이 있는 B동 1층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닷새가 지났으나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진동했다. 안전헬멧을 쓴 4명의 공사장 진입 통제 요원의 모습만 …
“맛있다고 소문난 곰장어부터 먹으러 갈 겁니다.” 10일 오전 10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 광장. 강원 강릉시에서 지인 7명과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권연주 씨(50)는 “동해선 완전 개통으로 이제 부산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ITX-마음 열차를 타…
4일 오후 1시경 대구 지역 제1상권인 중구 동성로의 한 옷가게. 업주 박모 씨(42)가 계산대 구석에 쭈그려 앉아 한숨을 쉬었다. 연초 대목인데 동성로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서다. 박 씨는 “작년 여름부터 매출이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 연말 비상계엄과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단골손…
14일 오전 11시경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 새로 설치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따라가자 개찰구가 나왔고 승강장에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전광판에 ‘열차가 접근 중’이라는 안내문구가 나오자 시민들은 미리 카메라를 준비했다. 열차가 진입하자 시민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