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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년을 살아온 비결[서광원의 자연과 삶]〈107〉

    3억 년을 살아온 비결[서광원의 자연과 삶]〈107〉

    아무리 작은 구멍가게라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언가 비결이 있다. 우리 눈엔 하찮게 보이는 생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잘 들여다보면 생존의 본질이 무언지 알 수 있다. 오래전, 프랑스 동물학자이자 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였던 오귀스트 뒤메릴이 멕시코로 떠난…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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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일에도 뒷면이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06〉

    좋은 일에도 뒷면이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06〉

    희망이란 오늘보다 내일이 낫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희망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세운 희망에 속기도 한다. 오래전 작은 식당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일은 고되지만 짧은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귀에 쏙 꽂혀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열심히…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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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미스터리[서광원의 자연과 삶]〈105〉

    아이슬란드 미스터리[서광원의 자연과 삶]〈105〉

    북극과 가까운 섬 아이슬란드가 덴마크에 속해 있을 때다. 덴마크 정부는 아이슬란드인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사자들이 도무지 응해 주질 않았다. 지금이야 잘살지만 예전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도 남의 일처럼 시큰둥해했다. “이렇게 살 테니 그냥…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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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벌 사회의 여왕 자격[서광원의 자연과 삶]〈104〉

    말벌 사회의 여왕 자격[서광원의 자연과 삶]〈104〉

    인도의 유명한 생물학자 라가벤드라 가다그카르가 한창 말벌 사회를 연구할 때의 일이다. 관찰하던 말벌 중 두 마리가 눈길을 끌었다. 여왕의 다음 후보자감으로 보여서였다. 둘은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그런지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곤 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을…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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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자리에 서지 못한 소나무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03〉

    자기 자리에 서지 못한 소나무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03〉

    요즘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조경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자연을 느끼고 싶어 해서다. 다들 같은 마음이라 그런지 경관도 비슷하다. 아기자기한 폭포와 연못을 만들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키 큰 소나무들을 심는다. 그런데 이런 소나무들이 시름시…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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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보다 단단한 이빨이 말해주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02〉

    뼈보다 단단한 이빨이 말해주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02〉

    까마득한 시간 저 너머에 살았던 생명체를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게 뼈와 이빨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비교적 잘 남아 있기도 하고 의외로 많은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빨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때가 많다. 보통 뼈와 이빨 중 더 단단해서 …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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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아가야 할 때 vs 멈춰야 할 때[서광원의 자연과 삶]〈101〉

    나아가야 할 때 vs 멈춰야 할 때[서광원의 자연과 삶]〈101〉

    때는 1910년, 아이나르 미켈센 대위가 이끄는 덴마크 원정대는 그린란드에서 악전고투를 벌인다. 임무는 두 가지. 3년 전 먼저 탐험을 떠났다 실종된 1차 원정대원 세 사람의 유해를 찾는 것과 상황이 허락하면 그들이 하기로 했던 임무를 하는 것이다. 1차 원정대의 임무는 그린란드 북동…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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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와 늑대, 트럼프의 공통점[서광원의 자연과 삶]〈100〉

    사자와 늑대, 트럼프의 공통점[서광원의 자연과 삶]〈100〉

    지난해 말부터 한 사람에게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요즘 온 세상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성장 과정을 보냈고,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겪은 성공과 실패에서 무엇을 내면화했는지 면밀하게 톺아보고 있다. 살면서 내면화한 정체성을 이해하면 향후 행보를 어느…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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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 코코넛의 비밀[서광원의 자연과 삶]〈99〉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 코코넛의 비밀[서광원의 자연과 삶]〈99〉

    아마존 밀림 하면 떠오르는 건 울창한 숲이다. 숲 높이가 20∼30m나 될 정도니 식물들엔 천국이 따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보기엔 좋아 보여도 막상 살아 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여기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엔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추운 겨울도…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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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와 늑대의 갑작스러운 리더 교체[서광원의 자연과 삶]〈98〉

    철새와 늑대의 갑작스러운 리더 교체[서광원의 자연과 삶]〈98〉

    중세 유럽의 베네치아는 작지만 매운 고추 같은 존재였다. 영토라 해봐야 몇 개의 섬이 전부여서 다 합쳐도 제주도의 4분의 1 정도, 그러니까 강화도보다 조금 더 컸고 인구 역시 10만∼20만 명에 불과했지만 국력이라는 게 영토의 크기와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보여준 도시국가였다.…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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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이 동면하는 장소, 다가올 봄을 ‘염두’에 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97〉

    거북이 동면하는 장소, 다가올 봄을 ‘염두’에 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97〉

    보기와는 다른 게 있다. 한때 공격수로 유명했던 한 축구선수가 골을 잘 넣는 비결을 묻자 “자리를 잘 잡는 것”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공을 잘 다루는 건 기본이고 공이 올 만한 곳에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위치 선정이 중요해요. 상대 골문 앞 어디에 서 있을지 감을 잡는 데 …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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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제비는 떠나고 박새는 남는 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96〉

    왜 제비는 떠나고 박새는 남는 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96〉

    오래전 영국의 한 사제가 못내 궁금한 걸 제비 발목에 달았다. 늦여름쯤 몇몇 제비 발목에 ‘너는 어디로 가느냐’라는 메모를 붙였다. 그곳도 우리처럼 제비들이 많았던 모양인데, 날이 추워지면 약속이나 한 듯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가 다음 해 봄이 되면 또 불현듯 나타나는 제비들이 도대…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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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칸’ 같은 사람의 ‘바람’ 같은 존재감[서광원의 자연과 삶]〈95〉

    ‘빈칸’ 같은 사람의 ‘바람’ 같은 존재감[서광원의 자연과 삶]〈95〉

    로마 교황청을 담당하는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가 큰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닌데도 바쁠 때가 있다. 연설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으로 나온 교황의 모자(추케토)가 바람에 획 날아가거나 옷이 얼굴을 다 덮어버리는 ‘사고’가 생길 때다.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이 …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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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물건인데 1700배 가격 차가 난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 <94>

    같은 물건인데 1700배 가격 차가 난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 <94>

    오래전인 1875년경, 독일의 야코프 니마이어라는 농부가 화석 한 점을 채석장 주인에게 가져갔다. 채석장 석회암층에서 나온 화석들이 가끔 괜찮은 값에 거래된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그날 농부는 소 한 마리 값을 받았다. 돌멩이 하나에 소 한 마리 값이라니. 이런 횡재가 없었다. 몇…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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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헉대던 선수들, 승리 후 펄펄 뛰게 하는 힘[서광원의 자연과 삶]〈93〉

    헉헉대던 선수들, 승리 후 펄펄 뛰게 하는 힘[서광원의 자연과 삶]〈93〉

    요즘 한창인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상한 장면이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 있는 힘, 없는 힘 다하다 보니 곧 죽을 것처럼 흐느적거리던 선수들이 승리가 확정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펄펄 뛴다. 대형 국기를 들고 그 넓은 경기장을 몇 바퀴씩 도는 경우도 심심찮다. …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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