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한 만화가가 ‘7월 대재앙설’을 내놓으면서, 홍콩인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홍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최근 일본 노선 일부를 감편하기로 했다. 홍콩과 일본 센다이·도쿠시마를 오가는 항공편이 각각 주 1회씩 줄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7월 대재앙설을 걱정하는 여행객이 실제로 많았고, 적자 노선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감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7월 대재앙설’은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비롯됐다. 이 만화는 작가가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그린 내용으로, 1999년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를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다쓰키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해 해저 분화로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치는 장면을 꿈에서 보았다고 묘사했다.
이러한 예언에 더해, 홍콩의 유명 풍수사가 “6~8월 일본에서 지진 위험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매체는 현재 홍콩에서 실제로 일본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 아스카신샤는 “이 만화는 작가의 예지몽을 바탕으로 한 창작물일 뿐이며,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재해와 관련된 사안은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신중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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