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발전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교환됐으며 완전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과 건설 인력 등 6000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북한의 3차 파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거부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밀착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공병과 건설 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해 쿠르스크 지역 복구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지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달 4일 이후 13일 만이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북한의 3차 파병 규모가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 등 6000명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원 등 전투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올 초 3000명 안팎의 병력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차 파병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북한군 규모가 2만 명을 넘어서는 것. 영국 국방정보국(DI)는 15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현재까지 6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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