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첨단기술산업, 지방에서도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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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방에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방에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이번 센터 유치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지방 행보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찾았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7조 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부지에 1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 2월까지 만들 계획이다.

李 “경부고속道처럼 AI시대 고속도로 구축”
울산 AI데이터센터
“글로벌 AI 3대 강국 위한 첫 행보”
SK 투자에 “崔회장님 애쓰셨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머물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와 AI 제품 시연회,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첫 번째 행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격려사에서 “오늘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AI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겠다.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으로 이 위기를 다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위대함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마존과 함께 7조 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건설하기로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겐 “우리 SK 회장님 애쓰셨다”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AI 수요자가 돼 주도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지원 가운데 가장 요긴한 것이 정부 부처가 사용할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발주해 AI 정부가 되는 것”이라며 “공공 수요가 상당히 나오면 5년간 5조 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의 정책 제안을 메모하고,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챗GPT가 있는데 소버린 AI를 왜 개발하냐, 낭비다’ 이런 얘기는 베트남에 쌀 많이 생산되는데 뭘 농사를 짓냐, 사 먹으면 되지 이런 얘기와 똑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스타트업 펀드 조성으로 10조 원 단위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모태펀드 형태로 만들면 정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첫 지역 행보로 택한 울산에 대해선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라며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경북 안동 사람인데 고향 사람들도 울산에 많이 온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예고 없이 울산 언양알프스시장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한 상인의 호소에 “재래시장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소비쿠폰 13조 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전날 정부는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열어 20조2000억 원 규모의 ‘새 정부 추경’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울산 AI 데이터센터#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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