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 대사관, 14세 미만 비자 인터뷰 면제 폐지…비자 강화 최근 조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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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청자 이후부터 적용, 부모와 함께 인터뷰해야
“부모 조건으로 승인 결정, 말 못하는 아기도 인터뷰한다니…”
미 국무 지난달 “공산당 연계된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밝혀

ⓒ뉴시스
미국이 14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비자 신청시 부여했던 인터뷰 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강화하고 있는 비자 정책 강화의 가장 최근 조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면접없는 신청 절차를 없애고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비자 정책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대사관은 9일 비자 신청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지에서 14세 미만으로 비이민 비자 신청자는 더 이상 면접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10일부터 부모 중 한 명 이상과 직접 면접을 해야 하며, 본인과 부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0일 이전 제출된 신청서에는 기존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대사관은 ‘특정한 경우’ 신청자에게 면접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촨성 청두에 있는 유학 컨설턴트인 트레이시 샤오는 “14세 미만 어린이 비자 승인 여부는 전적으로 부모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말도 못 하는 아기도 비자 면접에 꼭 참석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10일 두 자녀와 함께 베이징의 대사관에서 비자 면접을 마친 한 중국인 여성은 겨우 8개월 된 막내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그녀는 4월에 면접을 예약했지만 아기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비자가 승인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사는 13살 아들을 둔 마크 왕은 올 여름 아들의 미국 연수 여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책은 적대적인 제스처라고 생각한다”며 “환영하지 않는 메시지로 보고 아들을 국내 여름 캠프에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거나, 핵심 분야를 공부 중인 학생들을 포함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홍콩에서 모든 향후 비자 신청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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