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약 6000만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48.1%에 달했다. 한국은 130만1000명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순자산 100만 달러(약 13억7500만 원)를 넘긴 백만장자가 약 60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은 130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10위에 올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25)’에 따르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56개국 중 열 번째로 많은 수치다.
■ 미국만 2300만 명… 전 세계 백만장자의 40% 차지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약 60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 총액은 226조4700억 달러(약 31경1690조 원)로 추정했다.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다. 전체의 39.7%에 해당하는 2383만1000명이 1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위 중국(632만7000명)보다 약 4배 많은 수치다.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 한국, 전 세계 백만장자 수 10위… 아태권 상위권 유지
한국은 이탈리아(134만4000명)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만장자 수 기준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 등도 100만 명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들이 돋보였다. 일본과 한국 외에도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 한국은 하루 14명꼴로… 미국, 1년간 37만 명 늘어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000명꼴로 백만장자가 새롭게 생긴 셈이다.
중국은 하루 평균 386명이 증가했다. 한국은 하루 14~15명 수준으로, 같은 기간 약 5300명이 늘었다.
■ “5년 내 신규 백만장자 500만 명… 아시아에 집중 전망”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약 500만 명의 신규 백만장자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43만3000명, 멕시코가 39만9000명의 백만장자를 보유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가 상위권에 올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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