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러라고처럼? 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짓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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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내돈 들여 새로 지을 계획
웅장한 백악관과 어울리는 건물”
이스트룸과 연결 부속건물 지을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사재를 털어 백악관에 새로운 연회장을 짓겠다고 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올 1월 재집권한 그는 이미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 장미정원 등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새 연회장 또한 마러라고의 초대형 연회장과 비슷하게 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트럼프라는 사람의 호의로 백악관에 새로 지어질 연회장 부지를 방금 둘러봤다”며 “아름다운 연회장이 곧 완성될 것이고, 웅장한 백악관과도 잘 어울리는 멋진 부속 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 시기와 건설 장소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 데일리메일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 부인 집무실이 있는 이스트윙 인근에 대규모 연회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 백악관 내 연회 시설은 국빈 만찬과 기자회견 등에 사용되는 ‘이스트룸’이 있다. 면적 약 264㎡로 1800년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가 백악관에 입주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한때 빨래 건조장으로 사용되는 등 방치됐지만 1829년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샹들리에를 달고 전면 보수에 나서 만찬장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 이스트룸은 워낙 오래전 지어진 공간이라 증축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트룸을 연회장의 입구 역할을 하는 리셉션 공간으로 개조하고 연결된 부속 건물을 지어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이스트룸에서의 행정명령 서명식 당시 “이 방은 정말 좁다”고 불평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연회장을 무료로 지어 주겠다고 수차례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나 자신에게 제안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마러라고에 1858㎡ 규모의 초대형 연회장을 짓는 데 약 4000만 달러(약 544억 원)를 들였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1억 달러(약 1360억 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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