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수키 추정 해커, 국내 페북-텔레그램 이용자 공격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1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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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북한 선교활동이나 탈북민 지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사이버 보안기업인 지니언스는 김수키로 보이는 해킹 조직이 올 3~4월 국내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이용자 등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커는 ‘트랜지셔널 저스티스 미션’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국내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을 전송했다. 해커가 스스로 교회 목사 또는 전도사라고 소개하면서 “북한 선교활동에 도움을 받고 싶다”며 ‘북한 선교 현황’이라는 압축 파일을 보내는 식이었다.

해커는 마찬가지 수법으로 또 다른 계정을 통해서 “탈북민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며 국내 이용자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문건을 전달했다. 해커가 “페이스북 메신지로는 파일이 전송되지 않는다”며 이메일 주소를 요구해 수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해커들은 모두 ‘김수키’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악성코드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니어스 시큐리티센터는 “공격에 쓰인 악성 파일은 동일한 형태로 분석됐고 공통적으로 ‘탈북민 지원 봉사 활동’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수신자를 현혹했다”며 “(해커의) 과거 행적을 보면 방위 산업과 국방분야를 코로나19 유행 시기엔 백신 제약사를 공격했고 가상자산거래소나 대북활동가에 대한 정보 탈취 시도도 꾸준하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전달받은 인터넷 주소나 파일에는 위협 요소가 포함된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항상 의심하고 주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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