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정월(음력1월) 장 담그기에 앞서 메주, 고추, 대추 등을 살피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담근 장이 골고루 익어 감칠 맛을 낸다는 이유에서 음력 정월 전후 장을 담그는 풍습이 생겼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장독대에 장 담그기에 들어갈 메주, 고추, 대추, 숯이 항아리 위에 놓여져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스님들이 장 담그기에 쓸 메주를 장독대 위에 올려 놓자 원주스님(사찰의 살림살이를 맡아보는 스님)이 잘 말린 메주를 항아리 속으로 정성을 다해 담았다. 한국의 장 담그기는 콩 재배-메주 만들기-메주 말리기-항아리 소독-메주,염수,홍고추,숯을 넣어 장 만들기-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에는 간장과 된장은 분리한다. 순서는 절집 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장독대에서 주지 법해 스님(왼쪽)과 회주 계호 스님(가운데)이 정월(음력1월) 장 담그기에 메주가 담담긴 항아리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스님 앞에 놓인 항아리에는 염수, 빨간 건고추,대추,숯이 넣어져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정월(음력1월) 장 담그기에 앞서 메주, 고추, 대추 등을 살피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담근 장이 골고루 익어 감칠 맛을 낸다는 이유에서 음력 정월 전후 장을 담그는 풍습이 생겼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정월(음력 1월) 전후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와 오후의 따뜻한 봄볕이 장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돼 장을 담그기 좋은 시기이다.
진관사는 한국 사찰음식을 대표하고 있다. 질 바이든 미국 바이든 대통령 부인, 기시다 유코 전 일본 아베 총리 부인 등이 진관사를 찾았다.
사찰음식 명장 계호 스님(회주)은 “된장, 간장, 고추장 모두가 자연의 맛으로 절에서 매일 매일 먹는 음식이 약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지난 2001년 종묘제례와 제례악을 선두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등에 이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제19차 회의를 열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유산 23번째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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