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2024.7.19/뉴스1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인 잠실 야구장에 우산을 쓰고 난입했던 관중이 벌금 20만 원을 확정받았다. 당시 이 관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산맨’ ‘우산 아저씨’ 등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곽윤경 부장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벌금 2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 9차전 경기를 보던 중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양복을 차려입은 그는 오른손엔 우산을 든 채 두 팔을 위로 번쩍 들고 내야 쪽으로 달렸다.
그라운드를 누비던 A 씨는 볼보이와 안전요원에게 붙잡혔다. 그는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도중에도 해맑은 표정으로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의 접촉은 없었지만, 약 1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LG 감독과 선수 등이 흔치 않은 광경에 황당하다는 듯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2024.7.19/뉴스1
당초 이 사건은 약식 절차로 진행돼 A 씨에게 벌금 20만 원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A 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으나 1심 판단도 같았다. A 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확정됐다. 경범죄처벌법에 따르면 못된 장난 등으로 다른 사람, 단체 또는 공무수행 중인 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2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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