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양 적다고 들고 온 손님, 주인 얼굴에 부어버려”[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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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0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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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음식의 양에 불만을 품은 배달 고객이 직접 매장으로 찾아와 점주 얼굴에 음식물을 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 씨는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손님에게 폭행당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직도 어머니 생각하면 피가 솟는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6시경 발생했다. 떡볶이 배달 주문을 받은 A 씨의 어머니는 평소처럼 음식을 조리해 배달을 완료했다. 얼마 후 손님은 배달앱에 전화를 걸어 ‘떡이 7개밖에 없다’며 항의했다.

항의를 전달받은 A 씨는 “사진을 받고 확인한 후 처리해드리겠다”고 응답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앱 상담사와 연락하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대응이 1시간가량 늦어졌다. A 씨는 뒤늦게 손님에게 떡볶이 사진을 전달받고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매장은 떡 17~18개와 오뎅,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를 미리 소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비닐을 뜯어 조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음식 재료를 사전에 소분해놓기 때문에 떡볶이 양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환불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하지만 B 씨는 “환불이 아니라 보상해야 한다”고 따졌다. 이후 A 씨가 “환불을 원하지 않으면 재배달하겠다”고 했지만, B 씨는 “당신도 그만한 고통을 겪어야겠다. 어머니가 욕 좀 보시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손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후 B 씨는 A 씨의 어머니가 홀로 일하고 매장에 직접 찾아왔다. 어머니가 “그럼 어떻게 처리 도와드릴까요?”라고 묻자 B 씨는 떡볶이가 담긴 용기를 열고 그대로 어머니 에게 부었다고 한다.

A 씨는 “어머니 눈에 국물이 들어갔고, 손님이 어깨를 잡고 쳤다”며 “경찰이 와서 폐쇄회로(CC)TV 확인하고 신고를 접수했으나 단순 폭행으로밖에 처리되지 않고 영업방해도 해당이 안 된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음식을 사람 얼굴에 뿌릴 수 있나. 하루가 지나도록 사과조차 없다. 합의는 원하지 않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사람 얼굴에 음식을 집어 던지는 게 말이 되는가”, “저런애들은 봐주면 안된다 꼭 법적조치까지 해라”, “반드시 처벌해야한다”며 공분했다.

#떡볶이#보배드림#매장#환불#보상#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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